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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s 블로그
“한 달 ‘취미 허용 한도’는 얼마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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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5, 2025
“한 달 ‘취미 허용 한도’는 얼마인가 – …

통계로 보는 한국인의 월 취미 예산(약 18만~22만 원대)과, 골프/캠핑/헬스장/게임의 실제 유지비. 이걸 기준으로 ‘이 게임의 과금이 합리적이냐’를 점수화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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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

게임업계 정상화를 위해

한국에서 PC 게임·PC방 문화는 아직도 가장 값싸고 접근 가능한 취미 축에 속한다. 실제로 국민이 한 달에 취미/여가에 쓰는 돈은 약 18만~22만 원 선이며, 이게 사실상의 사회적 상한선이다. 그런데 대형 게임사는 “개발비·인건비가 비싸다”를 이유로 고액 과금을 구조화하고 있고, 그 비용은 유저의 생활비에서 바로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 묻는다. “이 게임은 유저에게 월 얼마를 강요하나?” 지금부터 그 기준을 숫자로 공개하고, 비정상은 비정상이라고 말하겠다.

게임은 다른 취미와 달리 ‘입문 비용’과 ‘유지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무료로 시작할 수 있고(F2P),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무·소과금으로 오래 즐긴다. 말하자면 돈을 거의 쓰지 않고도 취미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동·예약·장비 같은 부수 비용도 거의 없고, 퇴근 후 30분, 주말 새벽 1시간처럼 시간을 잘게 나눠 즐길 수 있어 학업·육아·야근 사이에도 이어가기 쉽다.

그래서 게임은 현실적으로 ‘평범한 사람의 일상 취미’, 곧 서민의 취미라고 부를 만하다. 이 기반이 무너지면 문제는 단순한 과금을 넘어, ‘서민이 감당 가능한 취미 공간’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월평균 여가지출은 18만7천 원이다.
전년도 20만1천 원에서 줄었는데, 물가 부담 속에 비용이 큰 여행·공연 대신 동영상 시청·인터넷 이용 등 1인 저비용 취미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붙는다. 가구 단위로 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24년)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 원, 이 중 ‘오락·문화’ 지출은 21만6천 원으로 전체의 약 7~8% 수준이다.
중요한 건 이 수치가 ‘모든 취미’를 섞은 평균이라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취미비의 상한선은 월 20만 원대이며, ‘서민 취미’로 불리는 게임은 이 상한선보다 당연히 더 저렴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떤 게임이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매달 이 정도를 사실상 지출하라고 요구한다면, 그건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생활비에 꽂힌 빨대다.
한국 게임산업은 이미 연 매출 약 23조 원대(2023년 기준) 규모다. 국가 단위 핵심 산업이다. 그만큼 개발 방식도 초거대화됐다. 수백 명 스튜디오, 수년짜리 라이브 서비스, 초고해상도 그래픽… 이건 이제 영화급 제작비가 기본이 된 구조다. 이 비용의 핵심은 사람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게임즈 사례를 보면,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 연구개발(R&D) 비중이 매출 대비 약 34.9%까지 치솟았고 그 R&D 비용 중 약 74%가 ‘내부 인건비’로 분석됐다. 즉 회사가 버는 돈 상당 부분이 개발 인력 비용으로 바로 들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부담이 그대로 유저 결제 구조로 돌아온다는 거다. 배틀패스, 시즌제, 확률상품, 필수 프리미엄 패키지 같은 고정 지출 모델이 “정상” 취급되는 순간, 게임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비가 된다. 우리는 이걸 투명하게 만들고 싶다. 회사가 “우린 제작비 많이 들었으니 너도 내”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게 과연 정상인것이냐?” 라고 되물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루터교 목사 마르틴 니묄러는 이렇게 고백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 노동조합원, 유대인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그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이 말은 “남의 권리가 침해될 때 침묵하면, 그 침해는 결국 나에게 온다”는 경고였다.
게임에서도 똑같다.
“확률은 안 까줘도 원래 그래.”
“이 시즌패스 안 사면 사실상 못 놀지만 다 그러잖아.”
“월 9만9천 원 패키지는 어른이면 낼 수 있지?”
우리가 이런 작은 불합리를 그냥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업계 표준이 된다. 그리고 표준이 되면, 게임은 더 이상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값싼 취미(PC방 몇 만 원, OTT 몇 만 원)에서 벗어나 월급을 갉아먹는 사치품이 된다.
게임은 취미다. 취미는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취미라면 월 20만 원 안쪽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